E- Civil Affairs
혼자여도 괜찮은 사회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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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잘 다니던 아파트 현관이 오늘은 왜 이렇게 낯선지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다행히 인근 이웃들이 발견해서 동행정복지센터를 연계해준 덕분에 집까지 찾아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기력이 없다는 말이 어떤 건지 잘 몰랐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아 사는 게 점점 두려워 집니다. 유일하게 있는 자녀는 멀리서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느라 연락하는 것도 어렵고, 정신은 점점 더 흐려지고 앞으로가 걱정이 되어 한숨이 나옵니다. 아끼면서 생활을 하는데 가끔은 지갑을 어디에 둔지 생각이 나지 않아 필요한 걸 사지 못하거나 병원에 가는 걸 참게 되기도 합니다. 자녀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받고도 싶지만 어렵게 지낼 것을 생각하면 연락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치매로 인하여 스스로를 돌보기 어려워진 가정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