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Civil Affairs
엄마 보고싶어요
|
---|
지희는 소년소녀가장입니다. 지난해말 엄마는 암이 재발하여 투병 끝에 끝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힘든 일을 하기 어려웠던 엄마는 수년 전부터 하루 종일 모니터 앞을 떠나지않고 수시로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며 번 돈으로 생계를 이어나갔습니다. 수익이 나는 때도 있었지만 바램과는 달리 계속 손해가 나기 시작했고 그 손해를 메꾸기 위해 여기저기 빌려서 다시 또 투자를 하다보니 살고있는 집의 보증금까지도 모두 날리고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투병 중 모든 희망을 놓아버리고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하게되었고 느낌이 좋지 않아 서둘러 집에 돌아온 지희는 그런 엄마에게 사정사정을 하여 엄마는 겨우 마음을 돌이켰었습니다. 호스피스병동에서 너무 아프고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지희는 차라리 그때 엄마가 원하는대로 했으면 이런 고통을 겪지는 않았을텐데하며 자책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엄마는 먼저 가버렸고, 엄마가 떠나가버린 빈자리가 너무 커서 막막해하기도 전에 지희는 새로살 집도 구해야하고, 엄마가 남겨놓은 빚도 해결해야하고, 슬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상속포기 신청을 하고, 긴급주거지원으로 살 집도 구해져 한시름 놓았지만 지희는 애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엄마가 먼저 떠나가버린 그리움과 막막함, 뭔지 모를 또한 죄책감 양가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며 숨이 탁탁 막혀 곧 죽을 것만 같아 수업을 받다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교실 밖으로 뛰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지희는 트라우마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애도과정을 거치며 엄마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상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