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Civil Affairs
그녀가 다시 웃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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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녀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길을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그녀의 일터입니다. 그녀는 아파트를 청소하는 일을 합니다. 독한 약품을 만져야 하고 사람들이 남긴 흔적들을 닦아내고 쓸어내느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지만 나이가 많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안 해본 일이 없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손은 이미 주름이 가득합니다. 주름진 손은 평생 일을 쉬어본적 없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거칠고 투박해져 버렸습니다.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 남편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비치며 지금이 더 지내가 좋다고 이야긴 하곤 했습니다. 젊은 날 먼저 간 남편은 사람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여 일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많았고 술을 주지 않으면 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술로 인한 병으로 죽으며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여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아들은 버팀목이자 살아갈 희망이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 그런건지 일하느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 건지 술을 좋아하기 시작하더니 술에게 먹혀버렸습니다. 술이 술을 부르고 술을 원하게 만들고 아내를 때리고 맞은 아내가 도망가버리고 갈곳이 없어진 채로 다시 그녀에게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너무 속상하고 아팠으나 자녀가 다시 정신 차릴때까지 내가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그녀는 더 열심히 힘을 내고 있습니다. 버는 수입은 하루 4~5시간 청소한 것이 전부인 상황에서 자녀와 함께 생활을 하려니 항상 돈이 빠듯합니다. 그럼에도 아들이 다시 친구를 따라 일을 하루 이틀 가고 있다며 좋아하는 그녀가 건강히 지낼 수 있게 지역사회 여러분의 따스한 온기로 관심이 필요합니다. |